나의 이야기

[스크랩] 마이클 잭슨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기적의 순간 "We are the World"

건들지마 2012. 6. 21. 10:39




1985년 1월 28일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가 끝난 직후 한 스튜디오에 한 무리의 가수들이 모입니다. 레이 찰스, 밥 딜런, 스티비 원더, 브루스 스프링스턴, 폴 사이먼, 티나 터너, 빌리 조엘, 신디 로퍼, 스티브 페리, 케니 로저스, 제임스 잉그렘, 윌리 넬슨, 알 제로, 다이애나 로스 등 한 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가 신기할 멤버였습니다. 저 명단이 전부는 아니고 사실 그 두배에 가까운 스타들이 모였습니다. 거기에 라이오넬 리치, 그리고 마이클 잭슨이 들어있었죠. 단 한곡의 레코딩을 위해서 이들은 모였습니다. 바로 "We Are the World"입니다. 리치와 MJ의 공동작품이었죠.


 당시 아프리카 난민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던 시점이었는데, 이웃사랑 실천 가수로는 그 누구보다 선구자인 밥 겔도프의 <Live Aid>에 자극을 받은 퀸시 존스를 위시한 미국 뮤지션들이 한데 모여서 우리도 해보자는 결의를 보인 것이 이 프로젝트였습니다. USA for Africa에서 USA는 우리가 아는 그 천조국이 아닌 United Support of Artists의 약자였죠. 근데 웃기는 것은 몇몇 기자인지 평론가라는 양반들은 이 프로젝트를 Live Aid의 아류라고 폄훼하기도 합니다. ......그 '원조' 겔도프가 이 싱글 녹음 현장에 와서 코러스를 했다는 것은 아는지 모르는지..(그리고 애당초 사람 돕자는데 원조면 어떻고, 아류면 또 어떻습니까.)


 여튼간에, 이 싱글은 싱글로서도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렸고, 앨범도 발매되어 역시 큰 성공을 거둡니다. 앨범에는 싱글에서는 사정상 참여하지 못했던 시카고와 프린스 같은 거물들이 곡을 제공하기도 했지요.


 맨 위 영상은 바로 그 전설의 뮤직비디오고, 아래는 레코딩 모습인데 저니의 스티브 페리의 한창때의 목소리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신디로퍼의 발랄함을 엿볼 수 있는 영상입니다. 평소 참 좋아하는 가수라 신디 로퍼에 대해 조금 언급하겠습니다. 신디가 인기를 끈건 1983년 발표된 <She's So Unusual>앨범이 대박을 치면서였는데, 그 전까지는 저런 거물들과의 교류할일이 없던 분이라 혼자 분위기가 좀 뜨는 감이 있지요. 나이도 좀 드신 ..뭐랄까 중고신인이었고요. 그 무렵 차트를 주름 잡던 MJ, 마돈나, 프린스가 전부 58년 개띠였습니다만, 신디는 그들보다 나이가 훨 많았습니다. 53년생으로 저 프로젝트때 이미 만 32세였습니다. 라이브바에서 노래로 생계를 이어가면서 10년넘게 무명생활을 견뎌 겨우 메이저로 올라선 대기만성 그 자체의 가수였죠. 흔히들 마돈나의 라이벌이었던 여가수로 회자되는데, 저는 그녀를 마돈나의 라이벌운운하는건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. 아무리 노래를 잘하고, 어려뵈도 30줄에 스타가 된 여가수가 롱런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으니까요. 흔히들 평론가라는 사람들이 신디가 마돈나에 밀렸다고 하는데, 마돈나에 밀리기전에 이미 세월에 밀렸습니다. 그것 감안하면 저는 오히려 굉장히 오래간거라고 보고 있고요. 저 영상처럼 날카로운 고음으로 인기를 얻었지만, "True Color"나 "Time after time"같은 팝 발라드곡들도 큰 사랑을 받았고, 이 두 곡은 지금까지도 많이 들려지고, 또 커버되고 있죠. 이제 60줄이 되셨는데, 유투브같은데서 영상찾아보니 여전히 노래 잘하고, 목소리도 좀 톤은 내려갔지만 그래도 별 변함이 없으십니다. 





각설하고, 2010년에 아이티 대지진때 한번 더 이곡이 불려졌습니다. MJ에 대한 헌정의 의미도 있었고요. 그 영상도 띄웁니다. 취지도 훌륭하고, 노래도 잘합니다만...  ......85년 것과 비교는 하지 마십시요. 여러가지 의미로 서로에게 실례입니다.


출처 : I Love NBA
글쓴이 : 제13함대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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